협동조합 Q&A
의미 있는 인생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당신에게 '카페 더 웨이'를 선물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사람들이 보다 의미 있는 인생의 방향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그런 방향의 화살표를 그리고 살아왔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보람 있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출발선 상에 놓였다고 할 수 있는 대학생인 저희 서포터즈 또한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 진작부터 의미 있는 삶의 방향을 좇아 정진해 왔으며, 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 제 2 의 인생에 협동조합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 카페 더 웨이 ’ 를 운영하고 있는 ‘ 실레협동조합 ’ 의 박선이 이사장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기분 좋은 이슬비가 내리는 오후, 저희 서포터즈는 박 이사장님과의 인터뷰를 위해
우리나라 기차역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김유정역에 위치한 ‘ 카페 더 웨이’ 를 찾았습니다.
밖으로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전망과 예술의 향기가 느껴지는 카페 분위기에 매료되는 가운데
박선이 이사장님을 만나 그의 인생 방향과 이를 위해 선택한 협동조합 ‘ 카페 더 웨이 ’ 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 카페 더 웨이 ’ 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어린이 관련 봉사단체에서 약 25 년간 활동을 했는데요. 20 년이 되던 해 자선 음악회를 개최했는데,
그때 인연이 닿은 어느 분의 조언에 따라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한 번 더 해보자 ’ 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이를 위한 방안으로 협동조합 형태의 카페 운영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Q. 아이들을 돕기 위한 협동조합이군요 !
A. 네 맞아요 .( 웃음 ) 아이들을 돕는데 뜻을 같이 하는 여섯 분들과 공동으로 출자하여 ‘ 카페 더 웨이 ’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아이들을 돕고 계신가요 ?
A. 현재는 많은 부분이 계획 중에 있어요 . 아직은 운영만 하는 형편이라서 수익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에요.
좋은 일은 할 수 있는 만큼의 범위 내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국내 아동복지 단체와 해외 기아대책 단체에 조금 이마나 후원하고 있습니다.
Q. 계획도 알려주실 수 있나요 ?
A. 말을 앞세우는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 그래도 말씀드려야겠죠 ?( 웃음 ) 두 가지 방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
가정 환경과 같은 이유로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지금과 같은 후원이나 다른 방법으로 돕고 싶습니다.
둘째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 탈북 가정 아이들과 놀이치료캠프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자연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는 프로그램인데, 많은 아이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신들의 감정과 상처를 해소하는 모습을 봤어요.
수익이 더 생긴다면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의 형태로 협동조합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평소부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사회를 개선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그 방안으로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를 통해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협동조합 형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Q. 많은 분들이 ‘ 카페 더 웨이 ’ 가 이런 좋은 방향 을 갖고 있는 카페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A. 사실 며칠 전에도 지인분이 “ 이런 좋은 뜻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겠나 ” 하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하지만 좋은 뜻을 내세워 수익을 올리려 한다는 오해도 우려되어 고민 중에 있습니다 .
박선이 이사장님 인터뷰 ⓒ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Q.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사장님은 일찍부터 인생의 방향을 의미있게 설정하고, 오랜 시간 한결같이 그 길을 걸어오신 참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A.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다행히도 그동안 의미있는 길을 걸어왔고, 또 지금도 걷고 있어 덕분에 행복합니다.
Q. 요즘 많은 분들이 이사장님처럼 인생의 방향 찾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A. 인생의 방향을 찾는 법은 모두 다르겠지만 제가 아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자신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첫째는 식상하지만 ‘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지 ?’ 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은 오랫동안 잘 해낼 수 있습니다.
둘째는 ‘ 내가 어떤 일에서 책임감을 느끼지 ?’ 입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이 일은 내가 해야만 한다는 느낌이 들거나 심리적인 부담이 생길 때 그 일이 내 인생의 방향과 관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은 ‘ 내 상처는 무엇이지 ?’ 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사도 많이 다니고 경제적으로 힘든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얻은 상처가 지금은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인생의 방향을 찾게 해주었고, 도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질문들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찾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협동조합을 포함해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하시면서 힘든 일은 없으셨나요 ?
A. 오랜 시간 하다보니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항상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봉사단을 함께하는 분들도 10 년 , 20 년 이상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하다보니 힘든 일도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협동조합은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함께 하기에 힘든 일은 없습니다.
Q. 그렇다면 보람찼던 경험도 궁금합니다.
A. 모든 순간들이 보람있었지만, 20 주년 자선음악회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자선음악회가 후원인도 모집하고 그동안 함께한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입니다.
후원금도 예상보다 많이 모였고, 그동안 함께했던 분들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인정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한 분은 딸에게 “ 좋은 일 하는 엄마가 자랑스럽다 ” 는 말도 들었다고 하셨어요.
‘ 카페 더 웨이 ’ 를 시작한 계기이기도 해서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
jinny_izii
Q. 마지막으로 카페 자랑 한번 해주세요.
A. 최고의 맛을 지향하는 커피를 음미하고, 실레마을이 전하는 문학의 향기를 느끼며, 아름다운 전망과 석양의 노을,
그리고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 컬쳐카페 ’ 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협동조합서포터즈 SAY ( 이동희 , 권희주 )
인생은 ‘ 속도 ’ 가 아니라 ‘ 방향 ’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협동조합 ‘ 카페 더 웨이 ’ 박선이 이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 말이 가리키는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었고, 형상화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 협동조합 ’ 하면 , 농업협동조합 , 임업협동조합 등만 있는 줄 알았는데
‘ 카페 더 웨이 ’ 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 다양한 목적으로 운영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 춘천시 협동조합 서포터즈 ’ 활동을 통해 협동조합이 무엇이고, 춘천에는 어떤 종류의 협동조합이 ,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보다 널리 알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