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협동조합 Q&A

미디어에 글을 담다, 협동조합쓰담
관리자 2021.10.07  조회수 1251



글이 빛이나는 곳, 쓰담협동조합의 이야기

협동조합 서포터즈와 함께 들어보실까요?



협동조합 쓰담 조합원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1. 각자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홍후남 이사장님 : 안녕하세요, 글 쓰는 게 좋은 문학소녀에서 대학 졸업 무렵 발을 들여놓은 방송작가 직업의 세계에 푹 빠져 현직 방송작가로 일을 하고 있는 협동조합 쓰담 이사장 홍후남입니다. 현재는 그동안의 이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러, 콘텐츠 기획자에 무게를 두고 변신 중입니다 .

지혜란 이사님 : 안녕하세요. 대학 졸업 후 방송작가 일을 하고 있으며 현재 춘천 지역에서 활동중인 협동조합 쓰담 창립 멤버 지혜란이라고 합니다.

이은경 이사님 : 안녕하세요, 저도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토리텔링을 위주로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해보고자 협동조합 쓰담에 함께하고 있는 이은경입니다.



2. 쓰담 협동조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협동조합 쓰담은 현직 방송작가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작가들이 작년 말부터 의기투합하여 올해 3 월 설립했습니다.

쓰담은 쓰는 행위를 통해 가치를 담아낸다는 뜻으로, 지역의 인물, 사회, 공간,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들을 다양한 매체와 새로운 방식으로 담아내고자 합니다.

머릿속에 가득한 아이디어와 꿈들, 그리고 좋아하는 일들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또 즐겁게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2-1. 쓰담 협동조합에는 어떤 분들이 모여계신가요?

초기에는 방송작가들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편집디자이너, 에디터, 영상편집자 등 다양한 분야의 프리랜서들이 구성원으로 합류하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예술가나 문화계 종사자를 비롯, 지역의 창작자와 농민 등 자신만의 업을 가진 생산자가 함께 연결되고 서로 연대하여 좀 더 창의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꼭 조합원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처럼 프리랜서로 활동한 사람들은 사람들의 고유의 영역과 자유로움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알맞은 사람들을 셋업하여 연결하는 프리에이전트 방식으로도 느슨한 연대를 이뤄갈 예정입니다.



협동조합 쓰담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3. 협동조합 설립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

문화예술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경우 대체로 프리랜서로 활동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프리랜서들은 각자의 능력과 경력을 개개인이 노력하지 않는 한 사회구조 속에서 연결고리를 찾기 힘듭니다 .

게다가 저희 조합원 대부분은 여성으로 이뤄졌는데요 . 다들 짧게든 길게든 경력단절 경험이 있습니다 .

그 시간 역시 분명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다시 자리를 찾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

본인이 가진 능력이나 장점을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 혹은 엄마로서 , 아내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잠시 멈춰두었던 시간을 누군가와 함께하며

조금 더 수월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서로 손을 잡아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협동조합이 되고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4. 협동조합으로서 현재 쓰담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가요 ?

협동조합 쓰담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지역의 가치를 담은 콘텐츠커머스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춘천의 마음, 또는 지역에 봄처럼 따스한 마음을 전하겠다는 의미의 < 춘심이 > 입니다.

춘천의 농민분들이 주인공이 되는 농택트매거진 < 춘심이 > 에서 시작해 점차 더 다양한 분야의 내용들을 담아낼 예정입니다.

/ 오프라인 매거진을 동시에 선보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요. 11 월 초 창간호가 나올 예정입니다.

매거진에 담긴 농산물이나 농민들의 제품을 온라인 커머스 < 춘심상회 > 를 통해 연결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려고 합니다.

로컬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지요.

이 사업은 강원창업보육센터와 춘천시가 지원하는 농식품 산업 관련 아이디어 경진대회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지원금을 받기도 하지만 우리의 꿈을 응원해주는 기분이 들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4-1. 협동조합쓰담 X 요선당 콜라보 프로젝트 미락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희 농택트매거진 춘심이의 작업을 친환경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쌀포대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깨끗하고 튼튼하지만 쉽게 버려지는 쌀포대를 업사이클링 제품 디자이너분께 의뢰해서 mz 세대를 겨냥한 디자인의 에코백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버려지는 쌀포대를 통해 지구를 살린다는 게 기적 같은 일일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시도들이 모여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또한 제로웨이스트 상점 요선당을 운영하시는 더 뉴히어로즈 이태성 대표님께서 저희의 취지를 좋게 봐주시고 도움을 주시기로 하셔서 용기 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쌀포대 수거를 위해 여러 업체와 농민 분들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어느 방송국의 방송작가가 아닌 이제 막 시작한 협동조합 쓰담의 이름으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쌀포대 재사용을 반가워해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4-2.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

저희는 이야기 , 스토리텔링이 강점이기 때문에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가치를 담아내는 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늘 트렌드와 변화에 민감한 방송일을 하면서도 아날로그 감성으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잘 버무려 진심이 담긴 콘텐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낼 예정입니다.

개성이 강한 작가들이 서로 다른 문체와 말투로 아이디어를 풀어내는 방식을 잘 조율해 혼자일 때보다 훨씬 멋진 아이디어와 세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나만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로운 반짝임을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그 반짝임을 주변에 나누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바람입니다.



협동조합 쓰담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5.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힘드셨던 점이 있으셨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후남 이사장님 : 서로 표현방식, 사고방식들이 다르니까 결과 하나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옵니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속도를 조절해가며 일하고 있어요.


이은경 이사님 : 협동조합이 일종의 회사이기 때문에 운영하면서 서류 처리와 비용 관리 등이 생소하고 어려워서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합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야 하는데 속도와 방법이 달라서 조율하는 과정에서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서로 다독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지혜란 이사님 : 협동조합 창립 당시 출산 시기가 겹쳐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조합원들이 응원해주고 함께 아이도 돌봐주시는 등 프리랜서로서 경력단절을 단축시켜준 것 같아서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가장 보람된 순간인 것 같습니다.



6. 위 질문과 반대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일까요 ?

방송작가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했을 때 후배들이 너무 든든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었어요.

그리고 저희와 비슷하게 프리랜서로 일하는 분들이나 주부들이 저희 협동조합의 설립 취지를 듣고 공감해주셨을 때 가장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지원사업에 선정 되었을 때를 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저희 협동조합 쓰담만의 정체성을 찾고 지속성을 갖기 위해 찾아낸 로컬콘텐츠를 담아내는 매거진 이라는 아이템이 객관적인 시선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이제는 공식적인 인정을 받아 든든하게 출발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작가로서, 또 한 개인으로서는 지속가능한 꿈을 꿀 수 있는 울타리가 생긴 것 같아 든든하고,

프리랜서로서 고용안정성이 없는 환경에서도 협동조합이라는 울타리에 기대어 순수한 우리의 힘으로 꿈꾸던 것들을 구현해내고 스스로 기획한 것들이 하나둘 구현될 때, 보람찬 순간인 것 같습니다.



협동조합 쓰담 창립총회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


7. 쓰담 협동조합이 지향하는 최종적인 목표 또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

프리랜서, 창작자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 자신을 놓지 않으면서도 느슨한 연대를 할 수 있는 곳, 가능성 있는 지역의 가치,

창작자를 발굴하고 소비자와 서로 공유하며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곳,

안정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꿈꾸고 이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 그런 공간과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저희 슬로건이 < 글이 빛이 되는 곳 > 인데요. 현재로선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지역의 가치를 담아내고 더욱 빛나게 만드는 일.

그게 바로 저희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8. 추가로 서포터즈를 통해 전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

협동조합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게 연대 함께 의 힘인데요.

집단지성의 힘이기도 하고요. 좋은 아이디어가 아무리 많아도 실제로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협업의 구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와 함께 기분 좋은 가치, 행복한 일들을 만들고 싶은 분들과 언젠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또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