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Q&A
마음으로 그리는 아이들의 ‘선율’
아이들이 각자의 선율을 그릴 수 있도록 음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기업, 선율을 소개합니다.
Q. 먼저, 선율과 대표님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뮤직케어링 선율 대표 조선화입니다. 저는 피아노를 전공했고, 러시아에서 15년을 거주하면서 음악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서 뭔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율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바우처 사업도 하게 되었습니다. 2014 년부터 지금까지 7-8년 정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뮤직케어링 서비스가 무엇인가요?
A. 뮤직케어링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바우처 서비스예요. 선율은 일반 교육 외에도 바우처 서비스를 통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월 2~6만원의 본인부담금으로 음악교육, 심리수업, 그 외의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4 인 가족 기준 월 소득이 650만원 미만인 가정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신청 기간에 주민센터에 신청한 뒤 선정이 되시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Q. 선율의 음악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선율에서는 바이올린, 플룻, 첼로, 이렇게 세 가지 악기를 가르치고 있어요.
선율의 수업 형태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학원은 학생이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있고, 선생님이 따로 티칭해주는 시간이 비교적 적게 분배되어 있는 형태이고요.
반면 개인 레슨은 일대일 수업을 하는 대신 비싸요. 선율은 학원과 개인 레슨의 중간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선율에서는 한 반에 6명이 수업을 듣고, 선생님이 비교적 긴 시간인 50분 동안 6명을 케어해요.
혼자서 연습할 때 손가락을 잘못 움직이거나 힘을 주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습관이 들면 나중에 그걸 고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저희는 50분 동안 계속 아이들을 옆에서 봐주니까 그런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이죠. 꾸준히 악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결석을 하면 보강도 하고 있고요.
아이들이 연주하고 싶어하는 곡을 하나 정해서, 그 곡을 조금 더 깨끗하고 아름답게 연주하는 걸 목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 선율 수업영상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channel/UCJjoq1Fy5tZlrfr3Sm96rOA/videos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 ©선율
Q. 코로나 때문에 음악 수업이 힘들 것 같은데 , 어떻게 대처하고 계세요?
A. 작년부터는 코로나 때문에 대면수업이 어려워져서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비대면 수업은 지역의 제한이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저희가 춘천, 원주, 동해, 삼척까지 수업을 운영해봤는데요. 동해나 삼척은 선생님이 별로 없어서, 수업의 퀄리티가 부족하더라도 채용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비대면 서비스를 하게 되면 채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서, 멀리 계시더라도 정말 좋은 선생님이라면 채용해서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요.
아이들도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선율 온라인레슨 배너 ©선율
선율이 비대면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차별화 요소는, 아이들이 집에서도 대면수업에서 하는 것처럼 잘 연습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교육자료들이에요.
예를 들어서, 바이올린 연주를 할 때는 피아노 반주가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럼 저희가 피아노 반주만 녹음을 따서 유튜브에 업로드하면 아이들은 노래방 반주 기기처럼 그걸 틀어놓고 집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저희가 직접 편곡한 악보들도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재에 실어서 제공해드리고 있고요.
이런 교육 자료들을 계속 추가적으로 공급해드리려고 해요.
선율 정기연주회 ©선율
Q. 선율에서 정기연주회도 개최하는 걸로 아는데요. 연주회에 대해서도 알려주시겠어요?
A. 저는 어릴 때 연주회나 콩쿠르 참여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 그게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무대에 올라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스포트라이트 불빛만 자기를 비춰요.
그러면 정말 떨리는데, 그 안에서 연주를 했을 때, 사람들이 박수를 쳐줬을 때, 그 순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중들과의 교감이 있어요.
그 경험과 추억을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어요.
Q. 대표님이 음악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음악이 주는 정서적 효과예요. 어렸을 때 정서 함양 교육은 꼭 필요해요.
쉽게 얘기해서, 내가 기분이 좋은 날이라면 밝은 곡을 연주하면서 내 좋은 기분을 표현하는 단계까지 가는 게 음악교육이에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체크하고 정서적으로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어요.
꼭 음악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기 일을 하다가 나중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일이 있으면 연주를 하면서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거죠.
음악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선율에서는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음악교육을 지향하고 있어요.
Q. 한국에서는 아직 그런 교육이 많지 않죠?
A. 예술교육은 너무 많아요. 그런데 좋은 교육이 없어요.
지금 학교에서도 방과후 음악 수업은 너무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수업에는 한 반에 열 명이든 스무 명이든, 인원제한 없이 전부 참여해요.
그러면 수업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거죠.
제가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진행 요청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저희는 최소 1대 6으로 수업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학교에서는 그런 공간을 내줄 수가 없고,
보편적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원하는 모두가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어요.
그렇게 되면 사실 악기를 경험할 수는 있지만, 내가 연주한 소리를 듣고 힐링하는 단계까지 갈 수가 없어요.
저는 그게 정말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선율에서는 최대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선율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고 싶나요?
A. 아이들이 선율을 “나 악기 배웠던 곳인데 거기 너무 재밌고 즐거웠던 곳이었어 ”라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예요.
그냥 너무 즐거웠던 거죠. 그래서 선율에서 교육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는 기억이 남았으면 좋겠어요.
▶ 선율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unyoul001.modoo.at/